편의점을 운영하시는 한 어머니가 도움을 받은 노숙자에게 온정을 베풀고, 그 노숙자가 편의점 알바가 되어 다른 알바원과 지친 손님들을 위로해주는 이야기
도서관에서 책 신청을 받았는데 신청률이 저조하여 베스트셀러 중 골라 신청한 책들 중 하나
소설과 가깝게 지내지 않아서 오랜만에 읽었는데 순식간에 다 읽었다. 몰입력과 감동, 재미가 있어서 다 읽고도 여운이 남았다.
주인공 독고씨가 사람들에게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장면에서 내 삶도 위로받은 것 같다.
편의점 음식과 독고씨만의 화법으로 현대인들의 애환을 어루만져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옥수수수염차, 인물들이 술 대신 마시는 옥수수수염차의 맛이 생생히 느껴진다ㅎㅎ보리 대신 옥수수ㅎㅎ
예전에는 소설을 읽으면 소설 속 등장인물에게 몰입하고 줄거리와 캐릭터, 사건이 주로 보였다. 주입식 독서교육으로 독서록만 주구장창 썼었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 소설에 손이 잘 안 간 것 같다.
이제 내 삶에도 무게라는 것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는 동안 작가가 옆에서 말을 걸어주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완성하기까지 작가분이 들였을 정성과 쏟은 시간 속에 담겨있는 우리를 바라보는 따뜻함이 감동적이다.
책으로 소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졌던 그런 시간이었다. 문학의 향기가 참 향기롭다.
책을 반납하기 전에 마음에 남는 문장을 기록해두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월요일 오전에 도서관에 가니 책을 다시 보고 기억해둬야겠다.
운동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행복을 주는 것들이 주변에 참 많다. 직접 내가 찾아야할뿐, 내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것을 찾는 과정이 즐겁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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