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춘천 소양강댐 당일치기 여행☀️

호거트 2022. 1. 30. 17:13

당일치기로 다녀온 춘천 여행

춘천 스카이워크도 재밌지만
이번엔 포장마차 떡볶이의 추억을
찾아가는 특집으로
어릴 때 가족여행 했던
소양강댐에 다시 가기로 했다.

소양강댐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댐이며
인공 호수인 소양호는
저수량이 29억 톤이라고 한다!


수원에서 소양강댐까지 2시간이면 가는데,
강원도 가는 고속도로가 막혀서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댐 정상까지 가는 도로에
주차장이 중간중간 몇 개 있다.
(2개 였던가?)

주차장들을 지나면 댐 정상길이 나온다.
댐이 설치된 곳은 버스 정류장이라
주차 금지 구역이다.

그곳에서 더 올라오면 소양호가 보이고
도로 끝에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차를 한 후 걸어서 조금 내려오면 광장이 있고
바로 옆에 호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배 타는 곳이 있다.

소양강댐에 도착하자마자
내 눈길을 사로잡은 보트!
호수를 가르는 스피드!
다음엔 모터보트를 타고 싶다...!

호수가 정~~말 크다.
산으로 둘러싸인 잔잔한 물결이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호수를 바라보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만으로 힐링이 될 것 같다.


소양호 관광코스로는
청평사에 가는 유람선이 유명하다.

배를 타고 청평사 또는 오봉산까지 갔다가
다시 배를 타고 소양강댐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주차를 하고 유람선을 타러 내려가니
7분 뒤에 유람선이 출발한다고 했다.
운이 정말 좋았다.


유람선 왕복 비용은 대인 기준 7천 원이다.
청평사에서 편도로 구매하면 4천 원이다.

청평사에서 댐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타임은 오후 4시 30분이었다.


구명동의 위치 확인하기!

선장님께서 안전수칙과 볼거리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오랜만에 타는 배라 두근두근 두근두근


자리가 꽉 차서 선장님 옆 좌석에 앉았다.
오히려 좋아~
덕분에 선장님께서 운전하시는 모습을 직관했다.


13분 정도 배를 타고 도착!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많이 보였다.


청평사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어릴 적 왔던 산길의 기억 퍼즐이
샤샤샥 맞춰졌다.

산속에서 떡볶이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고,
겨울이었다.

항상 그립던 떡볶이와 산길이었는데
겨울에 다시 찾아와 걸으니 감회가 참 새로웠다.

할머니 떡볶이 포장마차는 없어졌고
포장마차 촌이 옮겨진 식당가가 있었다.


직원분을 졸졸졸 따라가는 냥이
여기서 키운다는 고양이가 너무 예뻤다.


산길 곳곳에 있던 포장마차들이 없어지고
청평사 가는 길 입구 근처에 모여
식당가를 이루고 있었다.


우린 청평사 매표소까지만 올라갔다.
입장료가 없었다면 구경했을테지만...
호수 구경과 배 타기가 관광 목적이기 때문에~~
청평사는 인스타 사진으로 구경하고^*^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올라갈 때 찜해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부용가든
토속음식 전문점


밖에서 봤을 땐 손님이 없는 것 같았는데,
들어가 보니 손님들도 있었고
인테리어가 깔끔했다.


메뉴판

우린 산채비빔밥과 송어회를 시켰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너~~무 맛있었다.

나물이 양도 많고 맛있었다.
더덕이 들어있어서 더 좋았던 산채비빔밥

송어회는 신선하면서 쫄깃쫄깃 맛있었다.
'호수 옆 산에서 무슨 송어회죠...?'
라고 생각했는데 수원 맛집에서 먹은 송어보다
훨씬 맛있고 푸짐했다!

그리고 송어회와 같이 먹는
야채의 종류가 다양해서 좋았다.

콩고물과 초고추장에 버무린 야채와
송어회를 같이 먹으면 행복 지름길⭐


옆 테이블에서 시킨 빙어회를 봤다.

이걸 생으로 먹어요?! WOW
정말 살아있는 날 생선 그대로 나와서 충격이었다.

손님분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옆 테이블의 어린이는
헤엄치는 빙어를 보자마자 만지고 싶어 했다.

엄마 아빠의 눈보다 빨랐던 아이의 손,
아이는 손을 뻗어 빙어를 잡았고
어른들은 테이블로 쏟아진 빙어를 주워 담으셨다.

그 뒤로 아이는 과연 빙어를 먹었을까...?

난 어렸을 때 뭐든 다 먹어봤다고...ㅎㅎ
개구리 뒷다리를 먹었던 얘기를 나누며 나왔다.


식당가 주변의 한껏 방치된 게임기들

부키부키 퍼니퍼니 ㅎㅎ
잠만보 인형 탐나네...

한 아이가 이걸 보더니 서서 엄마를 불렀는데,
기계가 고장 나지 않고 움직였을까...?
그 아이는 뽑기에 성공했을까...?

어릴 적 추억이 있던 곳이라 그런지,
여기 온 아이들도 나중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할까...
생각하며 괜히 처음 본 아이들에게 몰입했다.
ㅎㅎ


배 타러 가는 길

너무나 아름다웠던 풍경

오후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

우리나라 강산은 익숙하지만 언제나 감동적이다.
⭐금수강산⭐


왔던 길처럼 배를 타고 댐 쪽으로 돌아왔다.
식곤증 때문인지 배에서 짧은 시간 숙면했다.


마지막으로 댐 정상길을 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댐 중간에서 본 소양호와 소양강이 참 아름다웠다.

댐 정상길 끝에는 팔각정 전망대가 있다.
왕복 40분이 걸린다고 한다.
댐까지 오는 시내버스도 있었다.

우린 너무 추워서 더 걷지는 않고
차를 타고 내려왔다.


강 하류 쪽으로 내려오는 길,
집에 가기 전 잠깐 쉬러 카페에 들렀다.

소양강댐과 고속도로 IC 사이의 도로
양옆에 많은 식당과 카페가 있다.

시내로 가지 않는다면 적당한 식당이나 카페를
선택해 느긋하게 강을 보며 힐링하면 좋을 것 같다.

유명해서 근방에 2호점까지 있던 통나무 닭갈비집,
수많은 젊은이들이 줄 서있던 감자빵 파는 카페...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지나가며 보니
사람과 주차한 차들이 진짜 많았다.


잠시 커피만 마실거라서 지도를 보고
강에서 가까운 한적한 카페에 갔다.

카페 나스


야외 테이블이 많았는데
봄 여름, 야외에 앉아 강을 보며
커피를 마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관광지 근처답게 펜션도 운영하신다고 한다.


강물을 따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름다운 풍경
눈이 호강했던 라떼 타임

배도 타고 송어도 먹고

호수와 강도 구경하고

옛 추억을 찾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추웠지만 마음은 포근해지는 나들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