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추천 상품으로 뜬 식물전파사 눈금물주시개를 샀다.
여름에 사고 싶었던 물건이었는데 잊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한 초보식집사 맞춤형 장비!
식물에겐 물을 너무 많이 줘도 과습으로 죽고, 너무 안 주면 건조해서 잎마름이 생긴다.
식물을 처음 키우기 시작하는 초보 식집사들은 물주기에도 겁을 먹는다. 내가 그렇다.
식물의 종류마다 물주기 시기가 다르고, 계절과 습도, 환경에 따라 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요즘 날이 너무 건조해서 내 식물들에게도 물주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웠던 찰나,
쿠팡에서 이 물건을 추천해준 타이밍 베리 굿!
막대 길이는 17cm 정도라 10cm 보다 큰 중형 화분에 적합하다고 하며, 건전지 없이 사용 가능하다.
(소형 화분용 상품을 따로 팔지만, 이 눈금물주시개도 소형 화분에 꽂아보니 측정이 잘 된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흙이 말라보일때마다 물을 줘서 과습으로 화분이 썩어서 죽는다.
- 물주기 전에 애매해서 매번 나무젓가락, 손가락을 흙에 넣어서 확인해본다.
- 물을 언제 줬는지 까먹는다.
- 물주기를 계산해서 물을 주지만 식물에게 맞는 건지 확신이 없다.
<상품 설명서>
(주의사항)
* 입자가 크고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와 난석의 비율이 높은 경우,
야외 정원이나 산에서 직접 흙을 가지고 온 경우엔 측정이 어렵다고 한다.
일반 가정에서 가드닝할 때 쓰는 배양토 등의 흙은 모두 가능할 듯하다.
* 화분에 꽂아놓고 사용하지 않는다.
측정 후 금속에 묻은 흙을 닦고 보관해야 금속이 산화되지 않아 오래 쓸 수 있다.
* 식물의 종류마다 눈금 별 물주기가 다르다.
아레카야자, 뱅갈고무나무는 2~3, 파키라는 1~2, 스파트필름은 2~3일 것이다.
내가 키우는 식물이 없다면 특성이 비슷한 식물을 찾아 확인하면 좋겠다.
(수국처럼 물을 자주 줘야 하는 식물을 제외하곤 빨간 눈금에서 물을 주면 될 것 같다)
설명서를 읽고 바로 내가 키우는 식물들에게 써봤다.
아레카야자와 스파트필름
써보기 전날 물을 줬기 때문에 눈금이 초록색, MOIST를 가리킬 것이라 예상했다.
아레카야자는 4로 조금아슬아슬하게 촉촉했고, 스파트필름은 3으로 건조했다.
전날 물을 흠뻑 줬다고 생각했는데, 되짚어보니 화분 아래에 물이 빠질 만큼 주진 않았다.
그래서 스파트필름에게는 물을 조금 더 줬더니 눈금이 초록색으로 올라왔다.
(물 줄 땐 물주시개 빼고, 다시 꽂기 전에 흙 닦아주기)
그동안 바빠서 물을 제때 못줬는데.. 물을 줄 때마저 부족하게 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ㅠㅠ 앞으론 잘 챙겨줄게!
정말 식물과 소통하는 느낌, 이 눈금물주시개 아주 유용하다!
다음엔 소형화분에 있는 파키라와 뱅갈고무나무
뱅갈고무나무는 적당했고, 파키라에게는 물을 조금 더 줬다.
파키라는 신경을 별로 안 쓰고 물을 대충 주는데도 너무 잘 자라서 딱히 걱정이 없는데,
뱅갈 고무나무는 잘 자라는 것 같기도 않고 물을 줄 때 항상 애매~해서 물주시개를 잘 쓸 것 같다!
식물에게 써 본 소감은,
한 개의 물주시개로 여러 개의 화분을 측정할 수 있으니 좋다.
그리고 물을 줄 때마다 내가 아끼는 식물이 과습으로 죽진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돼서 참 좋다!
만 원의 행복, 좋은 소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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