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어터템

잇포레스트 오나오&잇낭시에 세트 후기/ 머드스콘 브레디어 스콘과 비교하기

호거트 2022. 1. 19. 08:47

성분이 좋은 비건 빵으로 유명한 잇포레스트

빵이 먹고 싶은데 일반 파바뚜쥬 빵은 양심에 너무 찔려서 하나를 다 먹지 못하겠다. 고민 끝에 세트로 사보았다. 역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상세정보에 정제, 비정제 설탕, 백밀가루, 버터, 계란, 우유, 포도씨유를 넣지 않은 성분 좋은 빵이라고 나와있다.

오나오스콘 8종과 잇낭시에 6종


<오나오스콘 8종과 잇낭시에 6종>


가격 44,600원

스콘이 지퍼백에 개별포장이 되어있어서 놀랐다. 먹는 방법과 꿀팁이 적힌 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여놓은 센스에 감동했다. 성분부터 포장까지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다. 마켓 리뷰를 보면 만족스럽다는 평이 압도적이다.


내가 빵순인 줄 몰랐는데.. 결국 머드스콘과 브레디어를 거쳐 잇포레스트까지 왔다.

네 바로 접니다😂


휘낭시에는 마트에서 파는 삼립 휘낭시에만 먹어봐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까 기대한다.


스콘은 묵직해 보이고 아주 단단해 보인다. 찰흙으로 다져놓은 느낌이다. 머드스콘과 브레디어 스콘과 다르게 정말 꾸덕해 보인다. 오나오를 만드는 것처럼 오트밀을 두유에 불려서 만들었기에, 포만감이 엄청 크다고 한다.

 


스콘마다 먹는 방법이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돼서 좋다. 먹는 방법을 보통 종이에 한꺼번에 써서 주기도 하는데 스콘마다 스티커를 붙여서 알려주니 편리하다. (한편으로는 환경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스티커는 쉽게 잘 뜯어지고 지퍼백은 꼭 재사용하자..)

⭐스압 주의⭐


잇낭시에 후기

잇낭시에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다. 솔직히 두 입이면 끝날 양...ㅎㅎ

 

1. 팥붕어빵 잇낭시에
포장지 뜯을 때부터 향이 미쳤다. 고소한 붕어빵 냄새ㅠㅠ 에어프라이기로 3분을 구웠다. 팥이 고소하고 달지 않아 맛있다. 아이스크림 얹어서 순삭 했다.


2. 인절미 잇낭시에
콩가루가 많이 묻어있다. 단맛은 거의 안 나고 고소한 맛이 가득하다. 냉동실에서 꺼내자마자 먹었는데 딱딱하지 않고 식감이 딱 적당히 단단하다. 잘 깨물어지고 씹으면 부드럽다. 이래서 다들 얼먹~~ 얼먹하는구나!! 나도 앞으로 얼먹파 해야겠다 ㅋㅋ


3. 오트밀무화과 잇낭시에
붕어빵 잇낭시에와 비슷한 맛이다. 팥 대신 무화과 있는 맛


4. 통밀 무화과 잇낭시에
오트밀 무화과 잇낭시에와 똑같이 생겼다. 맛은 이게 더 좋다. 오트밀 잇낭시에는 묘한 향이 났는데 통밀 잇낭시에는 덜 난다. 아무래도 내가 오트밀을 거의 먹어보지 않아서 낯설게 느껴진 것 같다. 고소하고 오독한 식감의 아몬드와 달달한 무화과 덕분에 끝까지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5. 통밀 카라멜 잇낭시에
위에 올려진 견과류 덕분에 식감이 좋다. 카라멜향이 많이 나진 않는데 적당히 달달하다.


6. 통밀 코코아 잇낭시에
맛있다! 속세의 맛! 얼먹하니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맛이 비슷하다. 빵 사이에 초코무스 같은 게 있는데 사르르 녹는다🤗

후식으로 딱이었다. 애매하게 배부를 때 먹으면 만족감이 채워졌다.
식감과 맛이 속세 빵과 비슷해서 거부감도 없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통밀 카카오 > 통밀 무화과 > 인절미 > 팥붕어빵 > 오트밀 무화과 > 통밀 카라멜 순으로 맛있었다.


오나오 스콘 후기

(고구마 스콘은 가족이 드셔서 못 먹음)
스콘 밀도가 상당히 높아서 퍽퍽하다. 양은 꽤 많아서 아침으로 한 개를 다 먹지 못했다. 

스콘에 버터가 있냐 없냐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유크림도 없으므로 식감이 좀 특이해서 다이어트하는 사람이 아니면 맛없다고 할 것이 분명하다. 


1. 호박초코스콘
호박맛이 생각보다 강하다! 초코맛은 딱 적당히 달달한 초코쿠키 맛이다. 그릭요거트를 발라서 먹으니 초코의 단맛과 요거트의 살짝 신맛의 조합이 잘 어울리고 끝에 호박맛이 은은하게 퍼진다. 맛있다!
+ 양이 많아서 남기고 나중에 스콘만 따로 먹었는데 화한? 묘한 맛이 났다. 단백질 가루 맛인가? 리뷰에서도 화한 맛이 난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요거트를 발라 먹는 것이 훨~~씬 좋았다.


2. 모카초코스콘
모카빵에서 버터와 밀가루 맛을 뺀 모카향이 나는 맛이다. 두유에 말아먹으니 부드럽고 잘 넘어간다. 많이 불리면 더 부드럽겠다. 초코맛이 좀 더 나거나 더 달면 좋겠다. 이미 속세의 맛을 많이 먹기 때문인지 스콘이 그리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3. 레몬 스콘
레몬향 덕분인지 호박초코스콘이나 모카초코스콘과는 특유의 (말로 설명하기 힘든) 향? 맛? 이 없었다. 레몬향이 과하지 않아서 괜찮았다. 브레디어 레몬스콘은 향과 단맛이 강해서 거부감이 좀 들었는데, 이 스콘은 단독으로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다. 플레인 요거트와 같이 먹으니 요거트의 시큼한 맛과 스콘의 상큼함이 참 잘 어울렸다.


4. 인절미 스콘
콩고물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다. 병아리콩이 중간 중간 박혀있어 식감이 좋았다. 크림치즈를 발라먹었는데 썩 어울리지 않았다. 콩고물의 고소함 + 병아리콩, 캐슈넛의 고소함 = 극강의 고소함, 단독으로는 끝까지 못 먹었다. 절반 남기고 두유에 말아먹었다.


5. 초코츄러스 스콘
시나몬 향이 매우 강하다 ㅋㅋㅋ 두유에 말아먹었는데, 시나몬이 두유의 고소함을 뚫고 나온다. 난 츄러스를 참 좋아하지만 츄러스 맛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스콘을 말아먹고 남은 두유를 초코우유처럼 마시라고 추천글에 나와있다. 그렇게 마셔보니 초코우유와 비슷한 맛이 난다. 시나몬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다. 난 프로틴 쿠키 초코맛에 길들여져... 시나몬이 들어가지 않은 초코가 더 좋다.


6. 대추야자 스콘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이 대추야자 스콘이 오나오 스콘 중에서 제일 기본에 가까운 맛인 것 같다. 대추야자의 단맛 덕분인지 스콘이 잘 들어간다. 가끔씩 두유를 마셔주며 다 먹었다. 브레디어나 머드스콘에서도 통밀스콘만 사 먹기 때문에 초코나 레몬이 들어간 맛보단 이 맛을 계속 사 먹을 것 같다.


7. 녹차초코스콘
125칼로리👍👍👍 녹차와 초코 조합이 좋다! 맛있다. 얼먹하니 녹차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다. 그릭요거트가 없어서 그냥 요거트랑 먹었는데 상당히 잘 어울린다! 초코맛이 진하게 나서 그런 것 같다. 초코 잇낭시에와 비슷한 맛과 식감의 초코였다. 대추야자보다 더 맛있네?ㅎㅎ

 

후기 끝!


잇낭시에와 스콘을 다 먹을 때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잇낭시에는 디저트로 그래도 잘 먹었는데 스콘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유지어터의 입장에선. . . 그릭요거트를 발라먹거나 두유 우유에 말아먹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먹기 위해선 머드스콘이나 브레디어 스콘을 선택할 것 같다.

 

잇포레스트 스콘을 다 먹어보니 대추야자랑 녹차초코스콘은 또 사 먹을 것 같다. 칼로리도 확실히 낮고 단백질도 있어서 아침으로 딱인 듯! 만약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관리를 엄청 철저하게 한다면 잇포레스트 스콘을 정말 강추한다.


머드스콘, 브레디어, 잇포레스트 스콘 비교

 

<가격 비교>

- 머드스콘 통밀스콘: 2800원

- 브레디어 통밀스콘: 2700원

- 잇포레스트 오나오스콘 (호박초코): 3200원 

 

남아 있던 브레디어 스콘을 먹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각 브랜드별 스콘의 원재료와 영양성분을 비교해 보았다.

 

<원재료 및 영양정보 비교>

  • 머드스콘: 비정제원당, 유크림을 사용하므로 당류와 지방이 높은 편
  • 브레디어: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여 당류는 낮지만 칼로리가 가장 높음. (총 내용량은 제일 많다)
  • 잇포레스트: 나트륨이 높고 식이섬유는 제일 낮지만 칼로리와 당류, 순탄수, 지방의 양이 월등하게 낮고, 단백질 함유량이 높음.

(베이킹에 대한 지식이 없어요... 비교만 해봤습니다^^)

잇포레스트 스콘은 통밀스콘이 따로 없기 때문에 무난해 보이는 호박초코스콘으로 비교했다. 스콘 종류마다 다른 원재료는 거의 비슷하고, 맛을 내는 원물 가루만 차이가 있다.

  • 머드스콘과 브레디어는 통밀가루를 쓴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머드스콘과 브레디어를 비교해보면, 브레디어에는 머드스콘과 다르게 밀기울이 들어간다. 찾아보니 밀기울은 저열량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지만 까끌한 식감 때문에 통밀가루와 함께 빵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두 제품 모두 우유가 들어가는데, 브레디어에는 '화이바솔-2'라는 식이섬유 첨가물이 들어간다. 근데 식이섬유 양을 보면 머드스콘이 더 많다. (왜?)

  • 브레디어는 0kcal 감미료를 사용하므로 머드스콘보다 당류가 낮다.

  • 머드스콘보다 브레디어가 좀 더 촉촉하고 포슬포슬하다. 식빵처럼 부드럽다는 건 아니고, 두 제품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느낌이다.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 달라질 것 같다.

  • 잇포레스트는 앞의 두 제품과 다르게 오트밀로 만들어졌다. 0kcal 감미료가 들어가며 특이한 점은 분리대두단백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단백질 보충제라서 영양정보를 보면 단백질 함유량이 19g으로 성인 여자 기준 한 끼 분량이다.

 

원재료를 비교해보니, 확실히 잇포레스트의 성분이 좋다. 버터나 오일, 우유, 유크림, 비정제원당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영양 성분과 맛은 함께 갈 수 없는 것... 배달음식이 집밥보다 자극적인 것처럼... 맛도 그렇지만 식감 차이가 상당히 크다. 잇포레스트 스콘은 정말 내가 만든 스콘같은... 집빵의 느낌...?

 

**영양정보 출처: 머드스콘, 브레디어, 잇포레스트 공식 홈페이지

 

  • 총 내용량: 브레디어 > 잇포레스트 > 머드스콘
    (어차피 한 끼 분량이므로 내용량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 칼로리: 브레디어 > 머드스콘 > 잇포레스트
    놀라운 것은 잇포레스트 스콘의 열량이 브레디어 열량의 절반이라는 점이다. 포만감이 비슷한데 열량이 확연히 낮다는 것은 다이어터에게는 정말 감사한 것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잇포레스트 스콘에 사과에 요거트까지 아~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순탄수 양: 브레디어 > 머드스콘 > 잇포레스트
    탄수화물 양에서 당류와 식이섬유, 당알코올(스테비아 등의 0kcal 감미료)을 제외한 순탄수 양을 계산했다. 잇포레스트의 순탄수 양이 5g이라니 정말 놀라웠다. 진짜 맞나? 다이어터라면 순탄수에 굉장히 민감한데, 5g이면 정말 엄청 낮은 양이다. 사과나 바나나 등 다른 탄수화물과 곁들여 먹기엔 잇포레스트 스콘이 좋고, 단독으로 하나만 먹는다면 브레디어나 머드스콘도 좋다.

  • 지방 함량: 머드스콘 > 브레디어 > 잇포레스트
    다이어트를 할 때 지방을 아예 먹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 다른 음식에서 지방 섭취를 많이 하지 않는다면 크게 유의미한 점은 아닌 것 같다.

  • 단백질 함량: 잇포레스트 > 브레디어 > 머드스콘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으면 다이어트를 할 때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계란, 닭가슴살, 단백질 파우더 등의 단백질을 따로 더 먹으려면 브레디어나 머드스콘을 고르는 게 좋겠다. 식단의 탄단지 구성이 사람마다 다르므로 영양정보를 잘 따져서 고르면 좋겠다.

 

영양정보를 비교하기 전에는 세 제품 모두 건강한 빵으로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교해보니... 맛없고 비싸서 별로라고 생각했던 잇포레스트 스콘이 예뻐 보인다.

 

<추천합니다>

'스콘이 300 칼로리 이하라니! 땡큐!' → 맛으로, 머드스콘이나 브레디어 사 먹기!

'200 칼로리는 너무 높다...'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성분으로, 잇포레스트 사 먹기!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모두 사서 먹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의 유지어터 빵 탐험도 계속될 것 같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노밀가루, 노오일 빵 레시피와 비슷한데... 나도 만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