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hogurt #12 버스 급정거 사고

호거트 2021. 12. 15. 17:32

🤬🤬🤬월요일
버스 급정거로 안경을 낀채로 버스의자 손잡이에 얼굴을 박았다. 와 너무 아팠다.
코 옆에 피부가 패이고 피가 났다.
서러워서 눈물이 고였다.

기사님한테 피가 난다고 말했다.
기사님은 뾰루지 아니냐고 했다.
아니라고 살 패인거라고 했다.

손소독제로 피를 닦고 파우치에 있던 후시딘을 발랐다.
기사님이 본인 이름과 핸드폰번호를 적어 주셨다.

아프고 서럽고 이 살이 재생되지 않아서 움푹 패인채로 살게 되면 어쩌지. .얼굴 중앙인데 진짜 안되는데..
집에 오는 내내 브레이크 밟을때마다 너무 무서웠다.
급정거도 몇 번 더 있었다.

집에 들어와서  눈물을 닦고 피부과에 갔다.
소독 후 밴드를 붙여주시고 약 처방을 받았다.

진정 좀 하고 저녁을 먹었다.
필라테스를 갔다. 첫날이라 빼먹기 너무 싫었다.
헬스도 한 시간 하고 왔다.
머리가 아프다. 내 인생
하필 또 얼굴을 다치다니 진짜 화가 ..
너무 속상하다 진짜



출퇴근에 이용하는 버스가 무려 3개의 시를 넘나든다. 배차간격이 보통 15-20분이다.

버스가 맞춰야하는 도착시간?에 쫓기다보니 기사님들이 자주 고속운행을 하신다.

대학교 시절부터 10년을 타고다닌 버스인데
급정거로 다친건 처음이다. 운이 진짜 없었다.
몸이 그대로 앞으로 날라가서 손잡이에 바~~로 쾅!
뒷자석에 앉았다면 얼굴을 다치진 않았을텐데..

오늘은 병원에 가서 붙였던 밴드를 떼고 상태확인을 받았다. 의사가 상처가 남지 않을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걱정되는걸요😩
한동안 세수도 제대로 못할 것 같은데... 무튼 신경써서 잘 관리해야겠다.

사고는 순식간에 내 의지와 다르게 일어난다.
조심 또 조심😿